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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보도자료

관리자
2013-01-07 10:54
10229
여성 대통령 탄생, 청와대 여성 경호원시대 활짝 열리나

1001 경쟁률 7급 공무원

체대 출신보다 영문·불문학 전공자 많아지원자 토익 평균 850

 

입사후엔 공수훈련·사격6개월간 남자와 똑같이 받아

 

소개팅서 엘리베이터 문잡고 남자가 타기를 기다리는 '직업병' 앓기도 한답니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 기록될 박근혜 당선인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때마다 당선인 다음으로 눈에 띄는 여성이 있었다. 훤칠한 키에 단발머리, 그러나 무표정한 얼굴로 주위를 살펴보던 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의 이 여성은 청와대 경호처 소속 경호원. 요즘 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박 당선인이 움직일 때마다 여성 경호원들도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박근혜 당선인은 여성 경호원의 근접 경호를 받았다. 경호처 소속이 아니라, 경찰청에서 꾸린 '대선경호 태스크포스'팀 소속의 여성 경찰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 당선된 1219일 자정을 기해 경호 업무가 경호처로 인계됐다. 박 당선인이 국가원수급 신분이 되면서 청와대 경호원들의 3중 방어 경호를 받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20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박근혜 당선인 뒤를 청와대 여성 경호원(왼쪽)이 근접경호하고 있다. / 전기병 기자


유독 여성 경호원이 눈에 띄는 것은 박 당선인의 근접 경호를 여성이 맡았기 때문이다
. 대경대 경호보안과 김명영 교수는 "피경호인이 여성이면 근접 경호도 여성이 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면서도, "여성 대통령의 부드럽고 친숙한 이미지를 위해 여성들을 전진배치한 것 같다. 몸집이 작은 여성이 건장한 남성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삼엄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다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호처에서도 "여성 대통령의 편의를 위해서 여성 경호원을 앞세워 배치한 것이지, 지금까지 해오던 대통령 경호 업무가 크게 달라진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경호처는 2004년부터 여성 경호원을 공채로 뽑고 있다. 특정직 7급 공무원이다. 이전에도 영부인과 대통령 가족을 수행하는 여성 경호원이 있었지만, 그들은 경찰청에서 파견한 여경들이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높아진 데다 청와대 경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경호원을 직접 선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경호처 측 설명이다.

 

100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경호원 10명 중 1~2명꼴로 여성이 합격한다. 체육대, 경찰대 출신이나 태권도 유단자가 유리할 것 같지만, 영문학이나 불문학 등 언어를 전공한 여성들이 많다. TV 리포터였던 여성 경호원도 있다. 전직 경호처 직원이었던 A씨는 "전공에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경호원을 꿈꿨던 사람들이 합격하는 것 같다"면서, "경호원의 어학 실력이 중요해지면서 영어를 못해 떨어지는 친구들을 여럿 보았다"고 했다. 실제로 공인영어성적으로 제출하는 토익의 경우 700점이 커트라인이지만 지원자들의 평균점수는 850점을 상회한다.

 

여성 경호원이라고 해서 훈련이나 업무에 구별은 없다. 입사 후 6개월간 남녀 똑같이 24시간 공수훈련, 수중훈련을 받는다. 근무조가 아닌 날에는 사격, 무도, 경호훈련을 매일같이 이어간다. '생존의 법칙' 대신 '희생의 법칙'을 따르며 사는 직업이라 위험한 상황도 종종 겪는다. 대선 후보 시절 박근혜 당선인을 경호했던 김혜선(39) 경위는 "시장, 광장에서의 유세 시 후보와 손 한번 잡아보려고 달려드는 군중을 제지해야 할 때 가장 긴장된다"고 했다. "취재 경쟁하는 기자들 카메라에 머리를 얻어맞기 일쑤고, (후보자) 차량에 사람들이 몰려들 때 후보의 안전을 지키면서 우리도 차에 올라타야 하니 멍이 들고 피가 나지요(웃음)."

 

직업병도 있다. 경호처 홈페이지(http://17pss.pa.go.kr)에 올라온 일화 한토막. 소개팅에 나간 여성 경호원이 자기도 모르게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남자가 올라타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아직 비혼(非婚)인 김혜선 경위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데이트 상대의 얘기에는 집중하지 않고 주변을 살피고 있더라고요. 소리에도 무척 민감하지요."

 

그래도 경호 업무는 짜릿하고 보람이 있다고 한다. "유니섹스 이미지가 강해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이죠. 더구나 여성 대통령 시대잖아요."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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